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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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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 1ㅣ방어 : 3 (+1)ㅣ회복 : 2ㅣ민첩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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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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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 14y

2252. 09. 28

 

​166cm / 56kg

“Blown Flame”

너의 불은 붉지 않다. 너의 불은 뜨겁지 않다. 너의 불은 무엇도 해할 수 없다.

 그 불은 뜨겁지 않고, 또한 무엇도 태우지 않았다.

 그 불은 푸른 빛을 띠고, 그 형태가 꼭 꽃잎을 닮았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크고 단단하여, 불이라기엔 차라리 바위를 닮았다.

 

 푸른 꽃잎은 상처를 감싸 너희의 상처를 보듬을 것이고,

 바위 같은 불길은 사납게 치솟아 위험으로부터 너희를 보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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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다른 복잡한 것들, 신경 쓸 게 무어 있어?

 멸망의 시대에 태어난 희망의 불씨. 그런 것치고 지나치게 밝고 낙천적인 성향을 굳이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렌은 시대를 잘못 타고난 듯이 명랑했고, 때로는 게을렀다. 한없이 한량 같은 구석도 있었다.

상실이 당연한 시대에서 홀로 동떨어져 있다가 온 것처럼, 이렌의 언행은 언뜻 무엇도 잃어본 적 없는

천진난만한 아이와 닮아있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이는 부러 티 내지 않아도 티가 난다. 이렌이 딱 그렇다. 기본적으로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존중할 줄 알았다. 함께 웃을 줄 알고 함께 우는 법도 알았다. 제 몫으로 주어진 것을 타인에게 베풀 줄

알았고, 제게 지은 죄를 용서할 줄 알았다. 하나 마냥 순한 어린양이라면 그를 과연 10대 청소년이라 할 수

있겠는가?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야 기특하다마는 그래 봐야 애는 애였다. 잘 웃고, 잘 울고, 사소한 것에 쉽게 삐지고, 장난기도 넘치는 딱 그 또래의 아이.

 늘 확신에 차있는 아이. 그 아이는 부러질지언정 굽어지지 않았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알면서도

좀처럼 제 고집을 꺾을 줄 몰랐다. 한다고 했으면 무조건 해내는 것이 이렌의 좌우명이며, 결과가 어찌 된들

그것은 결국 ‘나’의 선택임을 안다. ‘만약의 경우’는 상정하지 않는다. 만약이라니? 존재하는 것은 오직 당장 내 앞에 닥친 현재가 전부인걸. 과거로 돌아가 다시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한들, 여전히 같은 길을 걸어가리란 것을 이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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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T

《 출신 :: 이름 없는 마을 》

길이 보이지 않았소. 하나 그 끝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것만큼은 명확했지.

 

 성(姓)이란, 우리에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피로 이어진 가족보다 그렇지 않은 가족의 수가 더 많다. 이곳은 그런 마을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도 다 옛말이다.

 우리 마을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였다. 무엇이 집인지 무엇이 나무인지 언뜻 보아선 누구도 알지 못할 테다.

마을을 이루고 있는 주민 대부분은 죽고자 이 숲에 들어왔다고 한다. 남아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차마 괴물

아가리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진 못하겠고, 그리하여 차라리 산짐승에게 물려 죽을 셈이었다고. 그렇게 들어와

보니 이곳엔 이미 비슷한 이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죽으러 왔으나 끝내 삶을 포기하지 못해서, 그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며, 그렇게 이 이름없는 마을이 생겨났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더라. 무시하기에는 소리가 너무 컸고, 이를 사흘 밤낮

지속하였다. 이에 혹여라도 마을에 험한 짐승이 꼬이지 않을까, 괴물이 꼬이지 않을까 걱정한 이들은 사람을 모아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기로 했지. 울음소리, 그 끝에 도착하니 아이는 반쯤 땅에 파묻혀있었고, 어미는 그 위에 죽어있었다. 

 

 이미 한 차례, 혹은 수차례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마을이다. 아기라니, 그들에게 있어 퍽 낯설고, 신비롭고,

하나 귀찮은 존재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결국 누군가는 아이를 안고 돌아왔고, 누군가는 침대를 내어주었으며,

또 누군가는 이유식을 만들었고, 다시 어느 누군가는 옷가지를 만들어주었다. 마을 모든 사람이 아이를 사랑하게 된 것은 퍽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아기는 그 사랑을 양분 삼아 무럭무럭 자랐다.

 

 아기가 자라 막 10세가 되었을 무렵, 마을의 대표가 말했다. 아가야. 너는 우리의 사랑이고, 우리의 희망이며,

또한 우리의 평화다. 앞으로는 너를 ‘이렌(Irene)’이라 부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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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렌(Irene)

   : 성(姓)이자 이름, 나의 정체성. 오직 나만을 표현하는 단어. 평화의 뜻이 담긴 나의 단어.

     세상에 동명이인이야 많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울림이 퍽 마음에 든다.

2) 호불호

  ·  가뜩이나 사람을 좋아하는데, 중에서도 또래 사람들을 유독 잘 따랐다. 허억, 여기도 아가, 저기도 아가.        모두 나랑 같은… 아가! 같은 아가니까 우리 친구! 친구 하자!

  ·  유독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다. 단맛, 신맛, 매운맛, 더! 매운! 맛! 이 모든 것이 마냥 새로울 따름이다.

      그리고 나에게 새로움이란 곧 즐거움이지.

  ·  방정맞게 수다 떠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유일하게 싫어하는 대화 주제가 있다. 바로 끊이지 않는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그놈의 공부, 예의범절, 권장 수면시간, 양치!

  ·  그리고 무엇보다 아픈 걸 가장 싫어했다. 마을 어른들은 늘 나를 엄살쟁이라고 놀렸어. 엄살이 아닌데도!        아니 생각해봐, 아가 친구야. 죽도록 아픈 걸 아프다고 하는 게 대체 왜 엄살이야?

 

3) 소지품

  ·  투박한 나무 조각 목걸이

   : 마을을 떠나올 때 송별선물이라고 받은 것이다. 말로는 못생겨서 안 하고 다닌다지만, 실상 잃어버릴까         봐, 혹은 작은 흠집이라도 날까 봐 구석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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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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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 우선 내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이 이질적인 푸른 불은 [보호]의 성질을 가진

듯하다. 상처를 치유하고, 무언가를 지키는 데 특화되어있으며, 공격력이라고는 쥐뿔도 없다. 뜨겁지 않으며, 타인을 해하지 않는다. 남에겐 그리도 관대한 힘인데, 조금이라도 능력 밖의 힘을 사용하게 되면 서서히

체온이 상승하며, 심할 경우 장기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장기에 화상을 입는 느낌이 어떤지에 대해선 별로

설명하고 싶지 않다. 궁금하다면 부디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능력 밖’의 범위도 굉장히 애매한 것이,

어느 날은 종일 불을 뿜어도 멀쩡한 반면, 또 어느 날은 한 번 약하게 썼다고 바로 고꾸라지고는 한다.

퍽 성가시기 그지없다. 능력 자체가 치유의 힘이 깃들어 있는 탓인가, 아니면 딴에 내가 주인이기 때문인가,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프기만 죽도록 아팠지 죽지는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능력이 미성숙한

탓인지 본질적으로 본인을 갉아먹는 힘인지, 도무지 원인을 특정할 수 없으나, 뭐, 그래도 살아는 있으니 

크게 상관없는 일이긴 하다. 그렇지만 역시 장기에 화상을 입는 경험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 2263年, 이렌의 일기장 中

횸(@wkfrmflrhtlvdjd)님의 전신 지원입니다.

 검은 실타래가 바람에 흩날린다. 푸른 눈동자가 총명한 빛을 띠며 반짝인다. 이렌은 퍽 천진난만한 걸음걸이로 아카데미 복도를 활보했다. 두꺼운 눈썹이 인상을 묵직하게 만들어줄 법도 한데, 통통 튀는 말버릇이며, 가볍게 부는 휘파람이며.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하여금 그런 기색을 모두 지워버린다.

 

 인상이란 타고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만들어지곤 한다. 이렌이 그렇다. 끝이 올라간 눈썹, 치켜올라간 눈꼬리, 타고나길 짙은 얼굴선과 길게 뻗은 팔다리. 그러나 호쾌한 웃음이며 시원스러운 태도, 발랄한 걸음걸이와 나태한 행태. 외적 요소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타고난 인상의 무거움과 거리를 벌리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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