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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 2ㅣ방어 : 5 (+1)ㅣ회복 : 5ㅣ민첩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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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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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 24y

2252. 09. 28

 

​177cm / 6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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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신경 쓸 것은 오직 지금 당장 내 눈앞에 있는 것. 오직 그것만이 전부라.

 뒤를 돌아볼 틈도, 더 먼 미래를 내다볼 힘도 존재하지 않으니 뭐 어쩌겠는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 일을 문제없이 해내는 것이다. 과거의 이렌은 그저 사랑이나 정의감에 따라 타인을 도왔다. 타인을 쉬이 사랑하였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에게 손을 뻗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하나 사랑이 아무리 넘쳐도, 정의감이 아무리 충만해도, 저 아픈 것을 꾹 참아가면서까지 그것에 목숨을 걸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지금의 이렌을 움직였는가? 무엇이 이렌을 그 끔찍한 전장에 계속하여 머물도록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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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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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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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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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2·turn

푸른 방벽

자신의 팀 내 지정 1인의 피격 데미지를 대신 받는다.

​시전자의 방어력에 따라 일정 데미지를 막아내고, 초과된 데미지는 시전자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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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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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3·turn

불의 화원

자신의 팀 전원을 소폭 회복시키고, 팀 내 지정 1인을

​시전자 잔존 체력의 3분의 1만큼 추가로 회복시킨다.

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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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 및 전신은 닐(@Neal_commission)님의 커미션입니다.

 검은 실타래가 바람에 흩날린다. 푸른 눈동자에는 여전히 총명함이 깃들어 있고, 천진난만한 걸음걸이로는 전장을 자유롭게 활보한다. 진한 인상과 두툼한 눈썹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묵직하게 잡아줄 법도 한데, 싹 바가지 밥 말아 먹은 듯한 가벼운 말버릇이며, 나긋하게 부는 휘파람이며. 10년 전과 다를 바 없이 연륜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언행이 그런 기색을 모두 지워버린다.

 

 인상이란 어느 정도 타고나는 부분이 분명 있지마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크다고도 한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이, 이렌이 딱 그렇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 날카로운 얼굴로 얼마나 웃어대었는지, 타고나길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 사나워 보이는 상이었는데, 자라고 나니 눈꼬리가 부드럽게 풀려 퍽 유들거리는 듯 보이지 않는가. 거기에 더해 호쾌한 웃음이며 시원스러운 태도, 발랄한 걸음걸이와 나태한 행태. 이 모든 것들이 타고난 인상의 무거움과 거리를 벌리게끔 한다.

“Blown Flame”

두려워 말라. 마땅히 기꺼워하라. 푸른 불꽃은 그대를 수호하기 위한 힘이다.

 푸른 불꽃이 매섭게 타올랐다. 불꽃은 무엇도 태우지 못했다.

 그 불꽃이 휘날리는 모습을 그대는 보았는가? 그것은 마치 꽃무리와 닮아있다네.
 그 불꽃이 솟아오르는 장관을 그대는 보았는가? 그것은 마치 거대한 장벽과 같았다네.

 푸른 불꽃이 매섭게 타올랐다. 불꽃은 무엇도 태우지 못했다.
 그러나 불꽃은 그대의 상처를 보듬었고, 그러나 불꽃은 그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였다.

 

 들어본 적 있는가? 그것은 수호의 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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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륀느에서의 전투 이후 능력의 성장을 느꼈다.

 이토록 무리해서 능력을 사용한 적은 난생처음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렇게 크게, 오래 앓아본 것도 처음이었다. 결과는 좋았다지만 두 번 경험하고 싶진 않다. 

 

 성장하였다고 해서 없던 성질이 생기거나 뭔가 더 특별해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나의 불은 여전히 [보호] 속성을 띤다. 다친 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고, 외적인 충격으로부터 대상을 보호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이 전과 비교하였을 때 조금 더 수월했다.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사용할 수 있는 힘의 범위가 늘어감을 느끼기는 했으나, 그건 아주 미미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며 서서히 능력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 여겼다. 하나 한번 크게 앓고 난 후 눈에 띄게 총량이 증가한 것을 보면 성장에는 고통이 뒤따른다는 말에는 이것 또한 포함되는 듯하다. 아니면, 뭐, 마음가짐의 차이일 수도 있고. 이 능력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얼마나 더 아파야 할지를 생각해보면 조금 암담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본질적으로 사용자를 갉아먹는 힘은 아닌 듯하니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 2271年, 이렌의 일기장 中

 아카데미에 입학하고, 이렌은 많은 것을 배웠다.

 힘이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자연에서는 힘이 있는 자는 나아가고, 그렇지 못한 자는

도태된다고 하지만, 인간들의 사회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인간 사회와 자연 생태계의 차이는 과연 무엇인가. 이렌이 이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가장 뜻깊은 배움이었다 감히 자부할 수 있었다. 이렌은 힘을 지닌 자의 권리와 의무를 배웠다. 다른 사람은 지니지 못한 이 특별한 ‘힘’에 대한

‘책임’을 배웠다. 마침내 2271년, 라륀느 전투에서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순간을 기점으로, 이렌은 방어술 시간에 공격을 피해 도망 다니는 것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것만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사람이 어찌 팔자 좋게 잃는 것 하나 없는 인생을 살겠는가. 더군다나 지금은 멸망의 시대였다. 성장 과정에서 이렌은 자연스럽게 이별을 겪었고, 상실을 겪었으며, 그로 인한 고통을 죽이는 법을 배웠다. 생의 가치를 재단하는 법을 배웠으며,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 끔찍하게 싫어하는 아픔을 참고,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과거 이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본인이었다. 하나 이렌은 이제 본인을 우선순위에서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 제 위에 무언가를 올려두는 법을 배웠다. 무언가를 짊어지고, 지탱하는 법을 배웠다. 이것이 이렌의 상실이다.

 이것을 두고 사람들은 마음이 성숙해졌다고 말한다.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렌은 최근 어른이라는 말이 가장 싫었다. 할 수 있다면 여전히 아이인 채 머물고자 하였다. 내가 나를 포기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거라면, 이렌은 구태여 그러고 싶지 않았다. 물론 언젠가는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게 꼭 지금일 필요가 있을까? 나는 아직 작은 주름조차 지지 않았는데. 그러나 이렌은 제가

짊어진 책임을 알았고, 진심으로 그 모든 것들을 외면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렌의 이러한 우울은 괜한 투정과 투덜거림이 늘고, 언행이 조금 더 유치해진 것에서 그칠 수 있었다.

《 출신 :: 이름 없는 마을 》

길이 보이지 않았소. 하나 그 끝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것만큼은 명확했지.

 

 성(姓)이란, 우리에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피로 이어진 가족보다 그렇지 않은 가족의 수가 더 많다.

이곳은 그런 마을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도 다 옛말이다.

 우리 마을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였다. 무엇이 집인지 무엇이 나무인지 언뜻 보아선 누구도 알지 못할 테다.

마을을 이루고 있는 주민 대부분은 죽고자 이 숲에 들어왔다고 한다. 남아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차마 괴물

아가리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진 못하겠고, 그리하여 차라리 산짐승에게 물려 죽을 셈이었다고. 그렇게 들어와

보니 이곳엔 이미 비슷한 이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죽으러 왔으나 끝내 삶을 포기하지 못해서, 그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며, 그렇게 이 이름없는 마을이 생겨났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더라. 무시하기에는 소리가 너무 컸고, 이를 사흘 밤낮

지속하였다. 이에 혹여라도 마을에 험한 짐승이 꼬이지 않을까, 괴물이 꼬이지 않을까 걱정한 이들은 사람을

모아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기로 했지. 울음소리, 그 끝에 도착하니 아이는 반쯤 땅에 파묻혀있었고, 어미는

그 위에 죽어있었다. 

 

 이미 한 차례, 혹은 수차례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마을이다. 아기라니, 그들에게 있어 퍽 낯설고, 신비롭고,

하나 귀찮은 존재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결국 누군가는 아이를 안고 돌아왔고, 누군가는 침대를 내어주었으며,

또 누군가는 이유식을 만들었고, 다시 어느 누군가는 옷가지를 만들어주었다. 마을 모든 사람이 아이를

사랑하게 된 것은 퍽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아기는 그 사랑을 양분 삼아 무럭무럭 자랐다.

 

 아기가 자라 막 10세가 되었을 무렵, 마을의 대표가 말했다. 아가야. 너는 우리의 사랑이고, 우리의 희망이며,

또한 우리의 평화다. 앞으로는 너를 ‘이렌(Irene)’이라 부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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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렌(Irene)

   : 성(姓)이자 이름, 나의 정체성. 오직 나만을 표현하는 단어. 평화의 뜻이 담긴 나의 단어.

     세상에 동명이인이야 많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울림이 퍽 마음에 든다.

2) 수호의 불

   : 어떻게 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나 이렌은 이 칭호가 굉장히 부끄러웠다. 수호의

     불이라니. 이런 거창한 별명이라니! 누가? 내가? 제발 아니라고 해줄래? 정말, 진짜, 완전 부끄럽거든!

2) 호불호

  ·  여전히 사람을 좋아했다. 사람의 선한 면, 사람의 악한 면, 그 모든 것을 이해할 순 없었지만, 만약 아주

      악한 사람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이렌은 기꺼이 그 손을 내밀 것이다.

  ·  여전히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다. 덕분에 탈이 자주 나곤 했는데, 탈이 난 와중에도 자극적인 것을

      찾아대니 도무지 어찌할 방도가 없다.

  ·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여전히 잔소리는 끔찍하게 싫어했다. 나 이제 성인인데! 스물이 넘었는데,

      잔소리라니! 아아아아아아, 안 들린다, 안 들린다, 나는 하아나도 안 들린다아-!

  ·  아픈 것을 싫어하는 것 또한 여전했지.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조금의 상처도 허투루 넘어가는 일이

      없었다. 손가락 끝이 조금만 베여도 울며불며 아프다고 떼를 써 대니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3) 소지품

  ·  투박한 나무 조각 목걸이

   : 마을을 떠나올 때 송별선물이라고 받은 것이다. 잃어버릴까 봐, 혹은 작은 흠집이라도 날까 봐 구석에

     고이 모셔두고서는 어쩌다 한 번씩 꺼내보곤 한다.

  ·  인형 친구들 (마일로, 타이양, 레이, 클로토, 대니, 제니트, 이렌 인형 | 악몽 인형)

   : 이렌에게는 아카데미에 와서 뒤늦게 생긴 애착 인형이 있다. 신입생 시절 랜덤 자판기에서 뽑은 친구들의

     인형, 다른 친구들이 나눠준 인형, 그리고 닐(=데메트리아)과 서로 교환한 인형과, 닐이 선물해준 악몽

     인형. 그 인형들은 지금까지도 이렌의 숙소 내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있다.

[피나 아르투아 델라치오르]

안락한 휴식

숨 막히는 세상 속, 작은 쉼터. 작은 환기구. 우리는 서로에게 딱 그런 사이다.
우리의 대화는 가볍게 시작하여 가볍게 끝난다. 주제는 다양했지만, 대부분은 먹을 것이었다. 전에 이거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이게 맛있다고 하던데, 한 번 먹어봐라. 그러면서 가벼운 장난이 오가고, 그것은 곧 웃음이 된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우리는 딱 이런 시간이 필요했고, 마침 딱 서로에게 맞는 상대를 찾았다. 그리고 그것은 쉽게 편안함으로 이어졌다.

[달리아 블레이즈]

자극적인 맛을 찾아서

첫 시작은 달리아가 매운맛을 좋아하는 이렌이 의외로 매운 것을 못 먹는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부터였다. 달리아는 분명 그런 이렌의 모습이 재미있어서 놀리려는 뜻이 가득한 식사 초대였지만 다음에 또 매운걸 먹으러 가자는 이렌의 모습에 당황했었다고.. 그 이후로도 둘은 매운 음식을 같이 찾아먹고 후식으로는 달콤한 디저트를,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꽤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됐다. 이제는 둘만의 먹킷리스트도 생겨서 매운맛뿐만 아니라 신기한 음식을 먹어보기도 하고 소문난 맛집을 함께 찾아다니고 있다.

[데메트리아 N. 그린]

작은 친구는 어떻게 지내?

오늘도 사이좋은 닐과 렌! 둘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꼭 한 번씩 나오는 주제가 있다. 바로, 작은 친구! 작은 친구는 요즘 어떻게 지내? 한 쪽이 그리 물어보면 다른 한 쪽이 자연스럽게 대답한다. 작은 친구는 요즘 이렇게 지내! 너의 작은 친구는? 그렇게 얘기를 이어가다 보면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던지. 아카데미 신입생 시절부터 이어져온 이 대화는, 둘에게 거의 일상처럼 자리 잡았다.

[클로토 프리스카]

은청의 묵상

1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친구이자 동문의 형상에서 점차 관계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서로 저마다 각기 다른 정을 느꼈고 때로는 가족처럼, 때로는 전우처럼. 입학 시절보다 더 돈독해진 푸른 애정으로. 이렌이 부작용으로 괴로워할 때, 클로토는 곁에서 제 능력을 쓰며 곁에 머물러주었다. 클로토에게 있어 이렌은 제 세상에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였고, 이렌에게 있어 클로토는 다정한 포근함을 주는 이였다. 다른 말은 필요 없으리라. 하나는 청색의, 하나는 은색의 것을 띠는 무탈의 기도는 직접 귀로 들리지 않아도 항상 서로에게 닿는 것이니.

[테네시 제논]

공명하는 불

이렌과 테네시, 둘의 능력은 완전히 다른 성질이었다. 물체를 진동시켜 공명을 유도하는 아소노와 사람을 감싸 회복시키는 Blown Flame은, 좀처럼 겹치는 부분이 없었다. 불 분자를 진동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둘은 시간을 내어 이능력의 합을 맞추고자 하였다. 서로의 등을 지켜줄 것은 우리들, 누멘 뿐이야. 크리쳐를 앞에 두고 도망칠 수도, 못 본 척 묵인할 수도 없는 우리의 숙명은 이질성의 척력을 무시했다.
필사적으로 서로에게 손을 뻗어 만든 인력이란 쉬이 끊어지지 않는 법. 어느덧 둘은 서로의 능력에 맞추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공명하는 불은 오늘도 서로를 지키며 전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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