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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 및 전신 커미션(@nya_commission)

  • 어깨까지 내려오던 구불진 머리카락은 어느새 이만큼 길어 허리를 넘어섰다. 다만 무엇이 독이었을까, 분명 가을의 농익은 햇빛이 머물렀던 색은 어느새 겨울빛을 띠듯 그 색이 옅어졌다. 아침 서리가 핀 갈대와 같은 연갈색빛. 앞머리는 드문드문 눈썹을 덮은 형태였고, 결은 여전히 매끄럽고 부드러워 풍성함을 자랑했다. 두 눈동자는 여전히 날카로운 은빛. 옛날에 비하면 총명함은 떨어졌으나, 꼭 갈고 닦은 철처럼 매서웠다. 마치 무언가를 절실히 소망하는 양. 앳된 얼굴은 사라지고 훨 갸름해진 형태는 보이는 그대로 미인의 티를 낸다. 

  • 햇빛의 사랑을 받았던 붉은 주근깨는 여전히 두 뺨에, 그리고 어깨와 몸 곳곳에 존재했다.  키가 자라며 안 그래도 길었던 팔다리는 유려히 뻗어났고 말랐던 몸은 훈련을 거듭한 풍만한 체격이 붙어 태가 부드럽다. 체력은 더 좋아졌고 두 팔로, 두 다리로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뛰고 기어올랐다. 체술도 만만찮은 모양. 

  • 사라질 리 없다는 듯, 손가락의 흉은 여전하다. 능력의 부작용이 주된 예. 그리고 무슨 일인지 14개월 전을 기점으로 그의 두 팔뚝엔 팔 둘레를 따라 둥근 붉은 흉터가 존재하게 됐다.

  • 평소엔 검은 재킷을 걸치며 프리마베라를 나타내는 날개 배지는 재킷 왼쪽 가슴에 위치한다. 임무에 응해 재킷을 벗을 땐 잠시 허리 벨트에 채워두는 편. 목에는 제 이름이 적힌 군번줄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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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 2ㅣ방어 : 5ㅣ회복 : 5 (+1)ㅣ민첩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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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 25y

2251. 08. 31

​172cm / 6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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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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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2·turn

​은빛재해

자신의 팀 내 지정 1인의 피격 데미지를 대신 받는다.

​시전자의 방어력에 따라 일정 데미지를 막아내고, 초과된 데미지는 시전자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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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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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3·turn

순리의 거역

자신의 팀 전원 회복시키고,

팀 내 지정 1인을 시전자 잔존 체력의 3분의 1만큼 추가로 회복시킨다.

Klotho Pris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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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수레”

The Wheel of Fortune

“죽음을 삶으로, 삶을 죽음으로. 운명을 거역하라.”

  • 능력자의 신체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은색 실을 구체화 시키거나 접촉을 통해 목숨 있는 존재를 치유하는 능력. 또는 신체에서 비롯한 은사를 조종할 수 있다. 

  • 치유와 활성 이능력이 실이라는 것으로 형태화되어 나타난다. 하얀색 가닥으로 이루어진 것은 거미줄처럼 하늘거리며, 이는 시전자의 신체 전체에서 발현된다.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손끝이나 손목. 구현된 실은 주인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며, 실 가닥들이 뭉쳐 천자락, 붕대 같은 폭 넓은 형태로 구현되기도 한다. 이젠 크기 또한 자유롭게 의지에 따라 설정이 가능해졌다.

  • 발동 범위는 시전자로부터 25 m. 실은 능력자 자의, 또는 같은 이능력으로 끊어낼 수 있다. 

  • 실의 색이 선명할수록 능력의 강도가 강해진다. 신체에 외부의 물리적, 화학적 작용, 일부 내부적 작용이 가해진 부상의 치료가 가능하며 신체 내부에서 발병한 질병의 경우는 감기나 고열 등의 일반적인 질환은 치유할 수 있다. 오랜 공부를 통해 세포 증식까지 가능하게 되었다고. 생명이 있는 존재라면 무엇이든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필연에 의한 죽음이나 이미 죽은 자를 살릴 순 없다. 

  • 어찌나 많은 훈련을 거쳤는지, 실을 뭉치고 합쳐 하나의 구체적인 형태로 쓸 수 있게 되었다. 크기와 경도 조절이 가능. 가령 채찍, 그물과 같은 것이라거나 실 자체를 강화해 단단한 와이어처럼 휘두르고 그것을 벽에 박아 타고 다닌다거나.

  • 거의 주인의 마음대로 조종과 형태 변환이 가능한 상태. 이젠 공격도 능히 구사할 수 있다. 

  • 단순히 실을 뽑아내는 정도면 일상에서도 물건을 잡는 등,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나 능력 본래의 성질인 치유와 활성의 힘을 쓰게 될 경우 부작용이 쌓이기 시작한다. 부작용은 능력의 과다와 조절의 불가. 그리고 금이 가듯, 능력이 발현한 부위에 자상이 생기며 신체의 열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지났던 상처라거나 코에서 출혈이 일어난다. 

  • 능력 자체의 영향인지, 신체 회복 속도가 꽤 빠르다.

  1. 머무르지 못한 계절의 경계 

  • 궂었던 날씨는 잔잔해졌고, 내내 차가운 비바람이 내리쳤다. 이전과 비슷한 듯, 여전히 제 사람들에겐 봄이었으나 그것은 햇빛이 드리우는 땅은 그림자 너머에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이젠 겨울로 접어드는 가을이었다. 

  • 기민한 성질은 버리지 못했다. 조그마한 것에 더 민감해졌고, 이성과 본능의 실을 잡고 제 균형을 굳건히 유지한다.

1. 출생 및 가족사항

  • 바다를 앞에 두고 있는 어느 구석진 해안 마을 ‘아르둠(Arduum)’ 출신. 7살 즈음부터 버려진 아이들과 다친 이들을 돌보는 교회에서 자랐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3년 전인 2273년,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졌다. 

  • 부모는 없으나 함께 자란 형제들과 저를 가르친 수녀님을 굉장히 아꼈다. 

  • 성씨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의 파편.

2. 쓰러지지 않는 의지

  • 그는 자립심이 강하며 독립적이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하고 고민이 있거든 그것을 끙끙 앓아가면서까지 혼자 품고 있기도 하다. 어른이 된 지금, 그 성질이 여전하다. 어쩌면 더 고집쟁이가 되었을지도 모르지. 속에 지니고 있는 것을 겉으로 표출하려 하지 않는다. 나만 힘든 게 아니잖아. 

  • 목적에 집착하며 본인이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몸을 불사르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어떻게든 두 다리로 서 있으려 한다. 다리가 없다면 팔로 기어가고, 팔이 없다면 머리로라도 땅을 긁어 기어가리라.

2. 취미 및 특기

  • 설거지, 청소, 물건정리, 바느질, 빨래 등 집안일을 굉장히 잘한다. 정리 정돈 되지 못한 것을 보지 못하는 성격. 이는 아마 자라온 곳의 환경 탓일 테다.

  • 높은 곳에 올라가길 좋아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줄곧 땅에 머물렀다. 기껏해야 나무 위를 올라가는 정도는 괜찮았으나, 그 위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 교회에서, 그리고 구시대 종교의 잔재인 수녀님에게 공부와 일을 배우며 성가를 배웠다. 그 밖에도 여러 노래를 배웠고 어린 동생들에게도 곧잘 불러주다 보니 노래를 부르는 일이 수준급이다. 본인도 노래 부르길 좋아하나, 최근엔 요청 없이는 부르지 않는다.  

  • 노래가 수록된 매체를 수집한다. 거의 유물이다 싶은 레코드판이라거나 CD라거나 악보. 이젠 방 한구석에 모아둔 것들이 자리해있다. 

  • 요리를 꽤 잘하는 편. 종종 대량의 야식을 만들어내며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메뉴를 듣곤 그날의 야식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최근엔 야식을 만드는 횟수가 줄었지만, 맛은 여전하다지.

3. 호불호

  • 여전히 작고 귀여운 것, 예쁜 것, 또는 강한 것에 마음이 약하다. 미인에게 약한 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성직자와 어린아이들에게도. 

  • 이 시대의 사람이라면 당연하듯, 크리쳐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둔갑하여 사람을 공격하는 크리쳐는. 그리고 이젠 크리쳐를 혐오한다. 

  • 자신의 가족, 자신의 사람들을 욕하는 일을 싫어한다. 그에 반해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자기 일인 양 좋아한다. 

  • 크리쳐를 섬기는 이교도를 증오한다.

4. 여전히 그는 당신들에게  ‘클로토’다.

  • 퉁명스럽고 신경질적인 면은 조금 줄어들었으나, 불안감이 치솟거나 위기감이 닥쳐올 땐 히스테릭한 면이 강해진다. 잠시 허공을 보고 눈이 마주할 때면 쓴웃음을 짓는 일이 많았으나, 그는 10년 전과 여전한 다정함이다. 조금은 자애로워졌을지도 모르나, 이는 한정된 범위의 일.

3. 타인에게 향하는 단단한 은사(銀絲)

  • 그는 또다시 이타적인 마음이 강하다. 도움을 주는 방법을 알고 상대에게 어떻게 대하고, 어떤 것을 충족시켜주면 좋은지 잘 인지하고 있다. 자신이 바라보는 것들을 위해서라면 대의를 이행하는 것쯤은. 

  • 타를 통한 만족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다른 이들에게 의지가 되고자 한다. 약해지다가도 주먹을 꽉 쥐었고, 주변을 보며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찾으며 쓰러지지 않는 기둥으로 남기 위해 노력한다. 본능에만 이끌리는 것이 아닌, 이성의 은안(銀眼)으로 최고의 방향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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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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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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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

5. 기타

  • 신체 능력은 옛날보다 훨씬 좋은 편.  체술에도 능하며 근력과 악력은 더 강해졌다. 등짝을 맞게 된다면 손바닥 모양이 새겨지는 걸 피하지 못하겠다. 

  • 갑작스레 팔뚝의 흉 부분을 만지거나 덥석 잡히는 것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반응한다. 

  •  종종 사람들을 물끄러미 보다가 시선을 거두는 일이 있다. 

  • 그동안 흐렸던 시야는 시력이 낮아서임을 늦게 깨달았다. 종종 렌즈를 착용하거나 안경을 쓰나, 무슨 일인지 최근엔 끼지 않는다. 

  • 이명 ‘역리의 왕’은 죽음을 삶으로 되돌리는 광경을 본 이들이 지어준 이름. 그 모습은 가히 경이로운 성군이었고, 순리를 거역하는 무서운 폭군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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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ship

4. 10년간 자아낸 실

  • 누구나 그랬듯, 아카데미에서 수학하며 자신의 능력을 다졌다.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치유 능력은 써먹기 꽤 좋았기에 개인 임무든 단체 임무든 곧잘 불려 나갔다. 

  • 10년간 공부는 끊이지 않았다. 덕분에 의학은 수준급. 이젠 한 사람의 사람 몫으로도 사람을 치료하고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능력이 가장 뛰어나지만, 대비하는 건 나쁘지 않으니. 

  • 2271년, 라륀느에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심하게 무리를 한 적이 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버티다 쓰러졌다. 

  • 2273년, 살아왔던 마을이 사라진 건 크리쳐 탓이었다. 어릴 적, 놓쳤던 ‘인간의 말을 따라 하는 크리쳐’가 무리를 데려와 마을을 습격했다. 

  • 2275년, 임무 도중 행방불명. 약 3주 뒤에야 돌아왔고 임무에 복귀했다.

[세라핌 블룸]

두근두근♥토벌보상

아카데미 첫 입학 후 처음 조우한 크리쳐와 관련한 사건 이후 둘 사이의 기류는 미묘해졌다. 그것은 애매하게 이어지면서도 서로의 이름으로 하여금 확연했고, 그래도 나름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세라핌의 크리쳐를 향한 동경은 혐오로 돌변하였고 클로토 역시 이에 대한 기류를 감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에게 특이한 취미가 생겨도 많은 말을 덧붙이지 않은 거지. 그리고 이후엔 딱 한 번, 클로토는 세라핌의 취미에 동조했고 어느 선물 하나를 주었다.
또한 세라핌이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다친 부분은 클로토가 치료해주고 있다.

[타이양 쿠빌라이]

운명의 수레바퀴

타이양은 운명을 믿는 자, 클로토는 운명을 거스르는 자였다. 상반된 두 사람이나 크게 충돌할 것 없이 되려 가까웠다. 순이든 역이든, 결국 하나이기 때문일까. 아카데미 입학 이후 둘 다 머리를 기르며 서로의 머리카락을 만져주거나 종종 손길에 기대기도 했다. 클로토가 행방불명 되었을 때, 타이 역시 그를 찾던 인원이었고 클로토를 발견하게 된 최초 발견자가 되었다. 이후엔 여전히 둘의 사이는 좋았으나 종종 묘한 기류가 흐르곤 한다.

[가이아]

황금실의 비단로

아카데미 입학 이후 같은 프리마베라의 라이벌 관계였으나 어느샌가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서로가 서로의 얼굴도 마음에 들어하고 함께 수학하며 훈련을 하는 사이는 누가 봐도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할 정도. 한 사람은 이제 불려지는 이름이 바뀌었으나, 그 또한 어울린다고 다른 사람은 생각한다. 보이는 서로의 흉터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나, 각자 나름대로의 안심을 쥐었다고. 두 사람은 서로 지키고 싶고, 지키는 자였다.

[르엘라야]

날 떠나면 안 돼

챙겨 주고 챙김 받았던 사이. 이는 아카데미에 들어올 무렵부터 이어지던 관계였다. 그 사이는 좀더 오래도록 지속됐고, 둘은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있었다. 이 정도의 일은 묵과할 수 있을 지, 어떻게 하면 위로가 될 수 있을 지 라거나. 의지하던 존재가 떠나가면 이는 얼마나 구멍이 크던가. 그것을 아는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묻고 답하며 곁에 존재하기로 했다.

[루이 벡]

거미줄에 흑염룡 걸렸네

아카데미 초창기, 편식하지 않게끔 독려해주던 사이가 어느새 친구 사이가 되어 더없이 친해졌다. 서로의 성장도 지켜보고 변화에 대해 익숙히 적응한 듯. 그러다 시간은 흐르고 어느샌가 둘다 합법적으로 술 한잔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서로의 방에 종종 놀러가는 거야 일상이었고, 어느새 취기에 무르익으며 새로운 친구사이 역사에 획을 그었다.

[오라클]

사막거미줄

오라클은 클로토 침대 소유권을 주장하다 클로토를 소유하게 된 과거가 있다. 깔끔하고 즐겁게 만났다 거미줄 끊기듯 가볍게 툭 헤어진 둘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마냥 편하고 허물없는 사이.

[마하 루벤슈타인]

Homecoming

공부메이트였던 두 사람은 종종 시간을 어울리는데에 함께하곤 했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간다거나 도서관에서 오래도록 콕 박혀 구절 하나 해석하는데 매달린다거나. 클로토는 종종 마하의 요리에 작은 팁을 주며 도와주기도 했다. 그렇게 정말 가족처럼 가까웠을까. 언제부턴가 임무에서 돌아올 때면 서로에게 꼭 인사를 하는 게 하나의 당연한 일환이었고, 오늘은 뭘 먹을래? 라며 걸음이 입구에서 같이 멀어지더라.

[데메트리아 N. 그린]

나무와 묘목

혈연보다 짙었던 의자매사이는 시간이 흐르면 그 결을 더 고이 만들었다. 약속했던 대로, 함께 능력을 쓰지 않고 나무를 키웠으나 그 나무는 최근 들어 시들시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둘의 걱정이 조금 있는 편. 그래도 이젠 마냥 위로받고 받아주기만 하던 사이는 아니었고 아주 조금씩 오고가는 감정이 존재했다. 여러 시간들이 지났으나 여전히 클로토에겐 데메트리아가 예쁜 동생이었고, 데메트리아에겐 클로토가 다정한 언니임을.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동생을 언니는 기다리고 있다.

[다리오 비티]

Oh, My Doctor !

신의 아이들에겐 각각 일이 있었다. 크나큰 사건도 존재했고 작은 사건도 존재했으며 이것은 각자에게 다른 영향을 끼쳤다. 그러한 영향을 받은 것은 클로토도, 다리오도 마찬가지.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숨긴 채 방황하다가 쓰러진 다리오를 클로토가 발견해 이를 치료한다. 다친 곳은 이미 만성적이 되었고 제대로 기능하기 힘든 터라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재활 겸 통증완화 치료를 받는 상태. 둘은 능력적으로도 잘 맞았고 임무에도 곧잘 함께 나가곤 했으니 가까워지는 일은 쉬웠다. 때론 둘의 방탕함이 잘 맞았다고.

[윈터 패러독스]

백야의 언덕

깔끔함을 추구하는 클리닝 메이트였던 둘은 일이 끝나고 나면 뒷정리 하는 일을 함께하곤 했다. 한기와 동상을 걱정하여 클로토는 윈터에게 이따금씩 치료나 부상과 관련한 잔소리를 하곤 했다. 또 의술과 의학지식과 관련한 것에 관심이 많았던 클로토는 윈터의 고향에 있는 의사 기구에 눈길을 향했고, 한번씩 평화로울 때에 서로의 고향을 다녀갔다. 반대로 윈터는 클로토의 마을에 찾아갔을 때 클로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담은 얼음 동상을 세운 적이 있다.

[감마]

철은 실을 찢고, 실은 철을 뚫는다.

아무리 치료하는 이가 중후방 포지션이라 한들, 뒤에 있는 자들에게도 위험이 닥치는 일은 많았다. 그것을 잘 아는 클로토는 저와 체구도, 성향도 전부 다른 감마에게 대면 훈련을 요청했고 감마는 이에 응한다. 감마는 힘과 속도로, 클로토는 응용과 대응으로. 둘의 타입이 매우 달랐고 이를 통해 함께 훈련하며 각자 전투 방법에 대해 습득한다. 나름 좋은 윈윈 대련 상대.

[이렌]

은청의 묵상

1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친구이자 동문의 형상에서 점차 관계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서로 저마다 각기 다른 정을 느꼈고 때로는 가족처럼, 때로는 전우처럼. 입학 시절보다 더 돈독해진 푸른 애정으로. 이렌이 부작용으로 괴로워할 때, 클로토는 곁에서 제 능력을 쓰며 곁에 머물러주었다. 클로토에게 있어 이렌은 제 세상에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였고, 이렌에게 있어 클로토는 다정한 포근함을 주는 이였다. 다른 말은 필요 없으리라. 하나는 청색의, 하나는 은색의 것을 띠는 무탈의 기도는 직접 귀로 들리지 않아도 항상 서로에게 닿는 것이니.

[피나 아르투나 델라치오르 ]

미지수의 확인

서로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도란도란하게 지내던 룸메이트는 이제 어엿한 동료가 되었다. 처음 룸메이트로 지낼 당시, 키우기 시작한 레몬나무는 두 사람의 신뢰를 표하듯, 이제 쑥쑥 커버리는 바람에 실내에서 키울 수 없어 아카데미 건물 밖으로 옮겨 심었다. 하나는 믿음으로, 하나는 동경으로. 성인이 된 이후론 서로의 존중을 위해 방을 따로 쓰게 되었지만 사이는 여전하다.
 

[달리아 블레이즈]

적은의 론도

아카데미에서 클로토와 달리아가 붙어 다니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첫 만남 때부터 해주던 머리카락 손질은 물론 전투에서 다쳐온 상처를 클로토가 봐주기도 했고, 대부분 푹신한 침대를 쓰는 클로토의 방이 주된 장소였지만 서로의 방을 오가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성인이 되며 좁아지는 침대의 자리만큼 밤이 깊어가는 시간만큼 둘 사이는 더 가까워졌다고 해야 할까. 가끔은 회복하지 못한 상처를 두고 분위기를 타버려서 치료 부위가 터질 때도 있었지만... 클로토가 말끔하게 고쳐주니 문제는 없을 것이다.

[라이네리오 드와이트]

운명을 거스르는 실에도 그림자는 진다.

장녀와 장남.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양보하는 게 익숙한 사람. 그 단어와 문장만으로도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건 당연한 흐름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 더 의지하고 때론 고집에 작은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한쪽이 기억을 못하면 한쪽이 기억하는, 그런 수순이 당연해졌다. 덧붙여 이교도와 관련한 비슷한 흔적마저 있으니. 메울 수 없는 그림자의 틈새는 때로 은색 실로 채워넣지만, 기어코 다 차오르지 못하고 어둡게 드리우는 구멍도 있었다.

[레이 라우너]

공든 장성만은 무너지지 않는다.

커서도 여전히 서로의 부족한 점과 개선할 점을 두고 의견을 나누는 사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류와 관계는 다른 방향으로 틀어졌다. 어른이 된 두 사람은 훈련하면서 서로 사람이 그리워질 때쯤이면 어른의 관계까지 넘보게 되었다.

[오르텐스 하이드]

생명의 은인에서 은밀한 고해로

관객에서 친구, 그리고 동문으로. 이리 맺어졌던 사이는 어느샌가 해를 거듭해 어린 아이들을 어른으로 자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지나왔던 '라륀느 사건'에서 오르텐스가 능력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광경을 클로토가 보았고 이를 도와주며 목숨을 부지하게 한다. 그렇게 생명의 은인이 되었고, 이후 오르텐스의 교회에 클로토가 관심을 갖게 되며 둘만의 고해 시간을 종종 지나온다. 비록 거기에 매달린 신이 누군진 몰라도 말이지.

[존]

언제나 코코

존에게 혈액이 필요하단 사실을 알고 클로토는 종종 그에게 자신에게서 뽑은 전혈 한 팩씩 건네준다. 임무 도중에 다급한 상황에선 존에게 목을 내준 적도 있다고. 대신 대가로 종종 훈련 상대로 부탁한다거나 효도마사지, 또는 피로감 해소를 위한 흡혈을 해주고 있다. 도담도담 잘 지내고 있을까, 클로토가 행방불명 되고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크게 싸울 뻔했다. 찌르고, 양보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 각자에게 있어 어쩔 수 없는 충돌이 일어난 것. 그래도 이후, 완전히 덮진 못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코코아 한잔과 함께 다정했던 때로 돌아간다.

[칼리아]

동앗줄과 은색 실

클로토는 여전히 자주 다쳐오는 칼리아를 치료해준다. 은사의 치유 능력을 믿고 오히려 마음껏 날뛰게 된 칼리아에게 클로토는 잔소리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너도 종종 전방에 나서서 다치지 않냐는 대꾸. 결국 이제는 암묵적으로 서로의 몸을 지키게 된 듯하다. 한편 신을 믿지 않는 클로토와 신을 맹신하는 칼리아는 종종 작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칼리아의 신에 대한 믿음은 조금 흔들리게 되었고, 클로토의 행방불명 사건 이후로는 이에 대한 주제를 꺼내지 않았지만... 신을 향한 동앗줄과 순리를 거스르는 은색 실. 둘 중 무엇을 잡아야 할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 같다.

[테네시 제논]

인도의 실타래

클로토의 빵과 쿠키가 가면 테네시의 찻잎이 돌아왔다. 밤의 한곳에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도란도란. 테네시는 클로토를 찾아 고민을 말했고, 클로토는 그런 테네시의 이야기를 곧잘 들어주었다. 존재로서, 이야기로서 의지하는 관계.
클로토가 행방불명 되었을 당시, 테네시는 클로토를 찾아다녔고 종종 그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곤 했다. 클로토는 그런 테네시를 위해 나는 여기에 있다며 은빛 실가닥 하나를 항상 내주었다. 그쪽이 아니야, 이쪽이야. 그리 말하듯 실은 사냥하던 이를 이끌었다.

[프로이 리버]

포박된 천사

클로토의 마을이 크리처에게 습격당했을 때 상황을 모면하고자 했던 프로이의 위로는 오히려 상처를 주었다. 그 후 프로이의 마을 또한 사라졌을 때 클로토는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었고 프로이는 그 다정함에서 견딜 수 없는 죄책감을 느꼈다. 무너지려 할 때마다 받쳐주는 두 팔에 죄책감은 서서히 동경이 되고 프로이는 그런 클로토를 우러러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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