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백그라운드0.png
back_edited.jpg
로고.png
상단메뉴.png

Rainerio Dwight

라이네리오_한마디.png

 1

 그를 외모에서 얻어지는 정보값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굽실대며 휘어지는 결 좋은 흑발에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눈썹, 눈꼬리가 처져 있어 한껏 순해 보이는 눈매, 그

안에 자리한 황금색 눈동자, 은은하게 호선을 그리는 입술…. 그러니까, 얼굴만 봐서는 잘 생겼다기보단 ‘예쁘다’에 가까운데 얼굴에 비해 키가 크고 몸이 제법 다부진 편이었다. 웃을 때면 눈매가 반달처럼 휘어지는 게 천진한 아이 같으면서도 묻어나는 분위기는 나이에 비해 묵직하고 어딘가 어두운 구석이 있었다. 글쎄, 몸만 훌쩍 커 버린 강아지 같다고 할까, 어린애 몸에 갇힌 할아버지 같다고 해야 할까. 이렇다 할 표현을 찾기에는 너무도 독특한

아이였다. 라이네리오 드와이트는.

 2

 아카데미 안에서 그는 영락없는 모범생처럼 보인다. 튀는 곳 없이 단정하게 차려 입은 교복, 힘있지만 무게감 있는 발걸음. 발표할 때면 흘러나오는 높낮이 없이 부드러운 저음의 목소리가 제법 듣기 좋았다. 마치 ‘이렇게 해야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다’는 걸 알고 있는 아이 같다고나 할까. 그런데 왜일까? 상냥하고 든든한 어른처럼

느껴지다 가도 조그만 몸에 커다란 짐을 혼자 끙끙 짊어지고 가는 일개미처럼 어딘가 안쓰러워 보이는 것은.

 3

 리오는 영 패션감각이 없었다. 살아온 환경이 환경인지라 아무 옷이나 적당히 골라 입곤 했지만, 아카데미에

오고서 형편이 나아져도 간혹 사복을 입을 때면 그놈의 어딘가 한끗 어긋난 듯한 옷차림은 여전했다. 가로줄이

그어진 폴라티에 구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 어벙한 청재킷을 걸쳐 입지를 않나, 밑단이 롤업된 아이보리색 면바지에 꼭 군화 같은 갈색 부츠까지. 기괴한 패션임에도 보다 보면 이상하게 정드는 것 같은 건 왤까. 곰곰히 생각에 잠겨 있다 보면 공통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키가 크고 머리가 작아서’.

back_edited.jpg

​공격 : 2ㅣ방어 : 2ㅣ회복 : 1ㅣ민첩 : 3 (+1)

back_edited.jpg

ESP

프로필_소속4.png

male / 15y

2251. 11. 07

​177cm / 66kg

“엑스키도”

éxcĭdo

해를 거듭할 수록 밝아지는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보며 리오는 생각했다. 머지 않은 미래에, 나는 새하얀 백지 같은 모습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n년 뒤의 라이네리오 드와이트

 어둠 속에 숨는 능력.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대상자의 움직임을 봉쇄하거나 대상자

본체에게 물리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다만 물리적 개입에는 막대한 부담이 따르므로 사용을 지양하는 편.

 

 본인의 시야 안에 들어오는 거리 내에서만 시전이 가능하며, 인간을 비롯한 동물을 대상으로 시각과 청각,

촉각이 공유되나 본인이 경험하는 것만큼 생생하지는 않다. 마치 도수가 안 맞는 안경을 쓰고 물속에 잠겨서 바깥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라나.

 

 시전 즉시 상대방도 알아차릴 수 있어 추적의 기능은 전무하나 동의 하에 동료들의 그림자에 몸을 숨겨 함께 움직이거나, 무생물의 그림자에 잠복하는 식으로 활용 중. 해제시 물 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즉시 모습이

드러나 자칫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단, 다른 그림자로 옮겨가는 건 가능한데 도중에 잠깐 잔상이

나타나 들키기 십상이라고. 여러모로 사용이 까다로운 능력이다.

 

 물리적 개입을 시도하면 본인이 몸담은 그림자가 분명한 색채(암흑)와 형태를 갖고 움직인다. 대상자의

움직임을 봉쇄하거나,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상태에서는 그림자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충격을 고스란히 받는다. 해제 후 겉보기론 이상이 없지만 내상이 남아 회복이 오래 걸린다고. 현 시점에서는 시도해 본 적은 없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부작용은 특이하게도 머리카락과 피부, 눈동자에서 색소가 소실되는 것. 가장 빠르게 변모된 것은 눈동자 색. 본래 갈색에 가까웠는데 색이 빠지면서 황금색에 가깝게 변했다고 한다. 피부색도 기분 탓인지 과거에 비해

하얘졌고, 머리카락 색도 미세하게 옅어지고 있다고 한다. 

back_edited.jpg

Personality

 성실하다. 이건 선생님이 시킨 거니까, 이건 과제니까, 시험은 중요하니까. 꼭 뒤에 누가 지켜보고 있기라도 한 것마냥 뭘 시켜도 열심히 한다. 설령 결과가 엉망이더라도 지금, 눈앞에 놓여진 과제에 충실하게 사는 것. 그것이 그를 흔들리지 않게 지켜 온 원동력이었다. 그 때문에 그가 때로는 가련하게 보이기도 한다. 앞만 보며 달리는 동안 자기 자신은 저 먼 곳에 잃어버린 것 같아서.

 매사 다정하다. 혹자는 ‘왜 이렇게 잘해 주지? 무슨 목적 있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을 품을 정도로 남을 위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편이다. 괜한 오지랖이라며 신경질을 내거나 부담 가지는 애들도 있지만 본래 성정이 그런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큰 키만큼 조숙해 보이면서도 왜 꼭 예쁨 받기를 기대하는 어린아이처럼 보이는지.

 그럼에도 단호하다. 무조건 남의 말을 따르기만 할 정도로 줏대없는 성격은 아니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아닌 것.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선이란 게 있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상대를

거절하거나 선을 긋는 일을 내심 괴로워한다는 것. 

 좀체 욕구가 없다. 갖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먹고 싶은 것도. 그냥 호불호를 따지기 전에 ‘아무거나’나 ‘네가 원하는 걸로’가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니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있나.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을 주저하고 ‘네가 좋아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거. 네가 먹고 싶은 게 내가 먹고 싶은 거. 그러니까 네 맘대로 해’. 항상 그런 식이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들으면 배려심 많은 아이구나, 하겠지만 복창 터져하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back_edited.jpg

ECT

 < 레퀴에티오 >

 도망자들의 마을, 레퀴에티오 출신. 과거 유럽 서남부 지역에 세워진 몰락한 촌락을 난민들이 발견해 다시

재건하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었다. 범죄자와 난민, 기존의 공동체에서 낙오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민 간의 유대는 이상하리만치 끈끈한 편. 거대한 산맥이 둘러싸고 있어 크리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고립지역인데다 지형이 농업에 적합하지 않아 대부분의 가구가 채집과 사냥, 약탈로 연명하고 있다. 용병인 아버지가 일찍이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와 두 남매는 그곳으로 이사했다.

 

 < 베룸의 마인(魔人) >

 레퀴에티오에는 공동체 안에서만 통용되는 ‘베룸’이라는 종교가 있었다. 그것을 사이비나 사교도라고

칭한다는 것을, 리오는 그곳에서 벗어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낮에는 과업을 하고 저녁엔 예배당에 모여 기도를 했다. 교주라 불리는 사람은 인자했으나 어떤 계시나 소명과 같은 허황된 것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열 살이 되던 해, 리오가 능력을 갓 자각했을 때였다. 교주가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오는 그를 발견했고,

얼마 안 되어 그는 ‘마인’이라는 오명을 썼다. 화형식을 하루 앞둔 날 리오는 수감되어 있던 감옥에서

탈출했다. ‘엄마, 오늘 열두 시에 종탑으로 와요’. 쪽지를 남겨 두고 동생과 도망쳤을 때, 마을 종탑에는

어머니의 잘린 머리와 횃불을 든 수십 명의 주민들이 서 있었다. 이후엔 동생과 정신없이 도망쳤다는 것

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 콩크레토 >

 도망친 후 도달한 곳은 작은 소도시였다. 운 좋게도 마음씨 좋은 하숙집 아주머니를 만나 그나마 사람 행색을 갖추며 살 수 있었다.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치 않고 일해 동생을 학교에 보내고 한달 생활비를 근근이 벌었다. 4년 뒤쯤 선생님을 만났고, 여동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었다.

학교는 꿈도 못 꿔봤기 때문에 교복을 입고 아카데미에 다니는 게 너무 벅찼다고 한다.

back_edited.jpg

Relationship

라이네리오_이름.png
라이네리오(15)_기타 - NK R.png

 < 아이나 드와이트 >

 네 살 터울의 동생이자 하나 뿐인 마지막 혈육. 오빠와는 다르게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은 구석이 있다.

진한 갈색 머리에 금색에 가까운 갈색 눈을 가진 아이인데, 제법 감정표현도 솔직하고 성격도 당차다. 뻣뻣하기만 한 오빠를 갑갑해 해서 잔소리를 자주 하는 편. 근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나는 됐으니까 니나 잘하세요’.

 남매 치고는 사이가 꽤 돈독하다. 지금도 틈날 때마다 아이나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요새는 리오 몰래

관뒀던 학교도 계속 다니고 있고, 성적도 좋다고 한다. 근래 연락할 때마다 새로 사귄 친구들 얘기 뿐이라 내심 섭섭해하고 있다나.

 아이나에게 과할 정도로 지극정성인데, 한편으로는 과잉보호나 집착으로 보이기도 한다. 자신 대신 희생당한 어머니에 대한 죗값을 치르는 건지 뭔지. 

 < 특기 >

 체력 하나는 따라올 자가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고, 수업을 빠지지 않고 들으며 기숙사로 돌아가면

곧장 씻고 빨래를 돌리고 집안일을 모조리 해치운다. 그러고도 힘든 내색 하나 안 한다는 점에서 너무나

인외 같아 보인다는 게 친구들의 평.

 요리면 요리, 빨래면 빨래. 집안일 전반에 능하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도맡아 했고,

맏이로서 어머니가 나가 계시는 동안 아이나를 홀로 돌보느라 자연스럽게 손에 익게 되었다.

 공부도 본래 가방끈이 짧기는 커녕 있지도 않았던 걸 감안하면 무척 잘 하는 편이다. 아쉽게도 성적은

중상위권에 간신히 머물고 있지만. 아니나 다를까 체육 활동에 있어서 능률이 월등하긴 하긴 하다.

 < TMI >

  1. 애칭은 리오. AB형. 전갈자리.

  2. 가벼운 건망증이 있다. 조금 전에 들었던 걸 잊어 버려서 다시 되묻거나, 손에 든 물건을 듣고 한참을

      찾거나. 일상 생활에 무리가 올 정도로 특이하다기 보단 그냥 평범한 수준.

  3. 웃음이 많다. 웃겨서 웃는다기 보단, 그냥 웃으면 어디든 섞이기 편하니까. 혹자는 입만 웃는 게

      부자연스러워서 재수없다고 말하기도 하더라.

  4. 목소리가 조곤조곤해서 듣기 좋은 편이다. 변성기 때 목을 잘못 쓴 건지 살짝 탁기가 도는데 높낮이가

      일정하고 발성이 안정적이어서 거슬리지는 않는다.

  5. 서고의 책 냄새, 잉크 냄새, 볕에 뽀송하게 마르는 빨래의 냄새, 부엌에서 나는 향긋한 음식 냄새….

      촌스럽게도 리오는 그런 사소한 것들에 일일히 감동받곤 했다.

  6. 산길에 훤하다. 강철체력도 매일 같이 산을 오르내리며 어머니의 일을 도왔기 때문에 길러진 것.

  7. 악몽을 꾼다. 내용은 매번 비슷한데, 예상되겠지만 늘 어머니의 목이 꿈에 등장한다고. 빈도는 잦지

      않으나 자다가 울부짖으며 깨어나곤 한다고.

  8. 줄곧 고생한 자취를 보여주듯, 손발이 거칠다.

0_타이틀.png
0_타이틀.png

[아르만 레온하트]

길냥이 밥 메이트

길냥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것으로 시작된 친구. 지금은 함께 근처의 산이나 언덕을 산책도 하고, 함께 다니며

라이네리오가 아르만의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빗어주거나 손질해 주기도 한다. 머리를 땋아주는 날이면 그날이 꼬박 지나도록 머리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미리엄 사마르]

속았지? 한 명 같지만 세 명이다!

나와 같은 이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을까?' 미리엄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평범한 인사치레의 끝, 코너를 돌아 길게 늘어진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미리엄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리오가 홀린 듯 따라 들어갔을 때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관찰하는 시선 뿐. 의아해하며 나왔을 때 눈앞에는 미리엄이 있었다. 특이한 첫만남 이후로도 두 사람은 종종 미리엄이 틀어 놓은 라디오를 함께 듣거나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로넨 아라크네]

매일매일 좋은 꿈 꿔

아카데미에서 잠들었다가 악몽을 꾸는 리오를 발견한 로넨이 이능력으로 도움을 주었다. 리오가 자주 악몽을

꾼다는 것을 안 로넨은 그 날 이후 종종 그를 도와주곤 했다. 그 일을 계기로 부쩍 가까워진 둘은 서로 디저트도

먹으러 다니고, 날씨 좋은 날 풀밭에서 함께 잠들기도 한다.

[칼리아]

기묘한 패션쇼

라이네리오의 패션센스에 굉장히 충격을 받은 칼리아. 그러나 곧 놀림거리라고 생각했는지 그에게 이상한 옷들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한편 어린 동생 아이나 덕분에 매운 요리를 해본 적 없는 라이네리오의 음식은 칼리아의 입맛에 꽤 잘 맞았고, 칼리아는 다음 날 입을 옷을 추천해줄테니 요리를 해달라고 종종 거래(?)를 하게 되었다. 어쩐지

부당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음식이 아주 마음에 들면 정상적인 옷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또, 선 긋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라이네리오를 칼리아는 가끔 네가 너무 착해서 그런거라며 답답함을 느낀다. 둘의 성격 탓인지

스스럼없이 서로를 돕지만, 한편으로는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관계이기도.

[세라핌 블룸]

안녕, 자니...?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

왁! 산양 뼈 가면을 쓴 세라핌이 리오 앞에 불쑥 나타난 것이 첫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금세 가까워졌고, 세라핌의 약한 체력을 염려한 리오가 그의 체력단련을 돕게 되었다. 첫날, 리오가 목표로 삼은 언덕 위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봤을 때 세라핌은 저멀리 기절해 있었는데, 그날 이후 리오는 세라핌의 집요한 뒤끝 공세를 받게 되었다.(괜찮아~ 근데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을~ 기절시키는 건 좀 그렇지이~) ...그래도 입학식 무렵엔 안 쉬고 가볍게 4분 정도를 달릴 수 있게 되었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려나.

[데메트리아 N. 그린]

귀신이 아니야

데메트리아가 한가롭게 길을 걷고 있을 때, 눈앞의 나무 그림자에서 귀신이 솟아났다! 아무 말 못하고 눈물을

터트리는 데메트리아를 덩달아 당황한 리오가 어르고 달랬던 것이 둘의 첫만남. 리오가 아이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데메트리아를 동생처럼 챙기고 있으며, 데메트리아도 리오를 오빠라 부르며 잘 따르고 있다. 현재 리오가

데메트리아를 부르는 애칭은 리아.

[유진]

또 너야?

별이 잘 보이는 언덕, 볕 좋은 날 도서관, 노을지는 날 테라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리오가 가는 곳에는 유진이,

유진이 가는 곳에는 리오가 있었다. 서로를 먼저 찾지는 않지만 신기할 정도로 자주 마주치는 통에 그들 사이엔

저절로 내적친밀감이 쌓이게 되었다.

bottom of page